푸드테크 혁신가들이 온다!…'2023 팜테크포럼' 5월 11~12일 일산 킨텍스서 열려

작성일
2023-05-0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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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애그테크 세상이 오고 있다!'

2023년 5월 11, 12일 이틀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팜테크포럼'이 다루는 주제입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열리는 팜테크포럼이 던지는 두가지 큰 화두이기도 합니다.

푸드테크는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신조어가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화하는 스타트업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려고 하는 이른바 ESG 경영에도 크게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23 팜테크포럼' 첫째날에는 실증 사례 연구 발표를 통해 국내외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의 방향성을 찾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챗GPT 등으로 우리 일상에 한 걸음 더 다가온 AI(인공지능)는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농업과 관련된 산업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자율주행 농기계 농업용 드론·로봇 등은 생산성과 효율성의 차원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애그테크의 확장성은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생산 현장에는 AI기반의 스마트팜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올해 포럼 둘째날에는 국내 스마트팜의 현 주소와 미래 등에 대한 전문가와 운영자들의 진솔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포럼 첫째날 주제 - 푸드테크 기업이 이끄는 ESG 가치

'2023 팜테크포럼' 첫째 날에는 점점 커지고 있는 푸드테크 산업에 대해 논의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식품펀드 투자 대상에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새롭게 편입시켜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키로 했습니다. 푸드테크란 음식 재료를 생산·조리·유통·소비하는 과정에 첨단기술(IT)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산업기술을 뜻합니다. 때문에 집안에서 음식조리에 쓰이는 큐커를 생산하는 삼성전자도 이젠 푸드테크 기업이 되고, 앱을 통해 음식배달을 하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도 푸드테크의 영역에 속합니다.

'사회적 기여' 앞장서는 푸드테크 기업들

2시간 이내 식자재 배송·로봇 배송 혁명

첫째날 오전 세션의 주제는 '푸드테크 기업이 이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입니다.

첫 연사로 나오는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는 음식 재료의 생산부터 최종 소비까지 이르는 전과정에서 기업들은 어떤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교수는 농업이 어떻게 식품과 연계되어 있고, 미래에 한국이 글로벌 푸드테크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강연합니다. 서울대 식품공학과 93학번인 그는 같은 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교수가 됐습니다.

이 교수는 "식품공학도로서 유학을 가지 않고 한국에서 연구하고 사업화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연 주제는 '팜투푸드테크(Farm to Foodtech : 농장에서부터 시작된 푸드테크 혁명)'입니다.



두번째 강연자는 식자재 전자상거래 기업 (주)더맘마의 김민수 대표입니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 산업체 분야 공동회장이기도 한 김대표는 정보보안 전문가로 2016 식자재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더맘마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앱인 '맘마먹자'는 동네마트에 IT 기술을 적용한 '퀵커머스 식자재 플랫폼'입니다. 소비자가 앱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인근 '맘마먹자 제휴 마트'가 2시간 내 배송을 해줍니다. 설립 3년만인 2021년에 매출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올해는 코스닥 상장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푸드테크의 리더'가 되기까지 그가 보여준 역정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전 세션 마지막 무대엔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대외정책 이사(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이사)가 강연합니다. 이 이사는 "음식과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창출하는 시대가 왔다"며 "배달의 민족"은 그동안 쌓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힘줬습니다. 배민의 음식배달 빅데이터 활용, 배민의 배달 로봇 '딜리'가 펼치는 '푸드테크의 기술'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농산물가격지표 띄운 권민수 팜에어 대표

AI로 '급식 잔반 처리' 해결한 김대훈 대표

오후 첫 강연자인 권민수 대표는 두개 회사의 대표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자를 재배·가공·유통하는 농업 스타트업 '록야'의 대표이면서 농산물 거래 시장의 표준화된 가격 지표를 데이터로 발표하는 '팜에어'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권 대표가 2011년 창업한 록야는 지난해 265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90억원을 올려 올해 전체 360억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농산물 가격지수가 없는 것을 보고 데이터 농업에 특화한 팜에어를 설립하고 가격 지표를 개발했습니다. 바로 2020년 처음 발표를 시작한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입니다. KAPI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한국인이 연중 꾸준히 먹고 있는 22개 농산물의 가격을 표준화한 것이죠. 최근에는 KLPI(팜에어 한경축산물가격지수)도 런칭했습니다.

권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농업의 가치를 숫자와 비교해서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농업의 생태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연사는 여성중앙 기자 출신으로 푸드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를 창업한 민금채 대표입니다. '비건은 트렌드인가'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지구인컴퍼니는 2019년 대체육 '언리미드(UNLIMEAT)'를 개발,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민 대표는 2018년 미국 출장 중에 맛본 '임파서블버거'를 먹은 후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미국·홍콩 등 6개국에 수출 중이며, 오뚜기·매드포갈릭 등 국내 25개 식품기업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민 대표는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주의에 대한 편견도 사라질 것"이라며 "채식에 다양한 선택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습니다. 이날 강연에선 파리바게트, 써브웨이 등과 협업을 통해 개발은 제품을 소개하고 그 비하인드도 들려줄 예정입니다. 민 대표는 잡지사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카카오톡을 거쳐 우아한형제들에서 밀키트 사업 기획자로 일한 마케팅 기획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세번째 강연자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AI 푸드 스캐너'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AI푸드 스캐너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음식물의 배식량, 잔반량을 측정해 섭취량을 분석하는 제품입니다. 단체급식을 하는 군부대를 비롯해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 앞다퉈 도입하고 있습니다.



AI푸드 스캐너는 설치 장소에 따라 서비스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령 퇴식구에 설치하면 잔반량을 분석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측정합니다. 어떤 음식물이 많이 버려졌는지를 파악해 조리사가 향후 메뉴를 선정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됩니다. 김 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별  식습관을 파악할 수 있고, 선호도 높은 식단 설계와 식재료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창업 전 자동차 회사 차량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모델링 기술을 개발했던 김 대표는 "AI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평소 관심을 가졌던 급식 잔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푸드테크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20분간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전하게 됩니다.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